투자 관련하여 즐겨찾기 해둔 블로그에서 본 인상적인 글귀가 있어 가져왔다.
서울 가구가 390만인데 서울 아파트가 160만 채가 안 됩니다. 거기에 경기 인구수까지 생각하면... 전 저 숫자 보고 바로 달려가서 아파트 샀습니다. 서울은 재개발 재건축 훨씬 많이 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논리력에 감탄했다. 감탄이 끝났으면 팩트체크를 해 보자.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파일을 열어본다. 지금은 2022년이니까 약간의 오차는 있겠지만 유의미한 오차는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익히 알다시피 2021년에 서울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아주 부족했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는 177만 호로 위에서 언급한 것과 엇비슷한 수치다. 지역별 세대 수를 찾아보니 서울 398만 가구, 경기도 509만 가구, 인천시 114만 가구로 확인된다. 요약하면 서울의 아파트 수보다 가구 수가 2배 이상 많아 서울의 아파트는 명확히 공급 부족인 상황이며, 서울의 배후수요인 경기도, 인천의 가구 수까지 고려하면 정말 턱 없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어떤 거시경제 지표보다 그저 이 통계수치를 보여주면 답이 될 것 같다. 이걸 보고도 '그래도 떨어질 거야'라고 말한다면 그냥 더하기 빼기 산수도 못하는 머저리인 거고.
꼭 아파트여야만 하냐, 집의 형태는 빌라나 주택도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나 이러한 댓글이 있어 가져왔다.
아파트에서 나고 자라서 성인이 된 사람들은 아파트 이외의 주거형태는 '정상적인' 집으로 보지 않는다.
나는 어릴 적에는 다세대주택에서 살며 이사를 거듭하다 중학교 3학년 무렵부터 아파트에서 살았다. 물론 자가는 아닌 전셋집이었지만 저 말의 의미를 아주 잘 알 것 같다.
여담으로 전국에서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시는 세종시로 85.7%다. 이어서 광주광역시가 80.3%, 대전 73.9%의 순서이며 제주도가 31.7%로 가장 낮다.
'재테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주택자, 1주택자, 다주택자에 대한 생각 by 이상우대표 (0) | 2022.02.12 |
---|---|
사전청약 자격 등 궁금점 해소 Q&A (0) | 2022.02.11 |
2022년 청년희망적금 (0) | 2022.02.07 |
케이뱅크 올해 상장 하나? (0) | 2022.02.06 |
메타(페이스북) 주가 폭락 원인 (0) | 2022.02.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