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액면분할, 지금 사면 늦은 건 아닐까?

간밤에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에서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며 동시에 액면분할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액면분할 비율은 20대 1로 분할 시기는 2022년 7월 1일 장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주식분할이 완료되는 날은 2022년 7월 15일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실적 발표의 원문을 발췌해 왔다.

 

Stock Split Effected in Form of Stock Dividend (“Stock Split”) Alphabet today announced that the Board of Directors had approved and declared a 20-for-one stock split (the “Stock Split”) in the form of a one-time special stock dividend on each share of the Company’s Class A, Class B, and Class C stock. The Stock Split is subject to stockholder approval of an amendment to the Company’s Amended and Restated Certificate of Incorporation to increase the number of authorized shares of Class A, Class B, and Class C stock to accommodate the Stock Split. If approval is obtained, each of the Company’s stockholders of record at the close of business on July 1, 2022 (the “Record Date”), will receive, after the close of business on July 15, 2022, a dividend of 19 additional shares of the same class of stock for every share held by such stockholder as of the Record Date.

 

구글은 원래 Google였는데 몇해 전 모기업인 Alphabet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티커도 함께 변경되었다. 검색엔진 구글만 있는 게 아니라 그 외 다양한 서비스도 아우른다는 의미겠지 싶다. 구글의 매출은 구글 검색엔진, 광고수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가가 높으면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개미 입장에서야 당연히 그렇지만 기관도 비슷한 모양인지 과감하게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총액은 같은데 유동성 확보에 도움이 되긴 하나보다. 비교적 근래 액면분할 한 주식은 TQQQ, 애플, 테슬라가 떠오르네.

 

어제 구글 종가는 $2,752.88에서 마감되었으나 실적 발표와 액면분할 공지 덕분에 장외시장에서 시간 외종가가 폭등하여 $3,005까지 치솟아 1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갑작스러운 주가 상승은 매수 버튼을 누르기 어렵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2022년 2월 1일 구글 주가, 시간외종가는 9% 이상 상승함

 

액면분할이 결국은 주가상승을 이끈다는 점은 다들 잘 알 것이다. 지금이 사아할 시점인 것은 맞는데, 상투 잡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 텐데 과연 상투일지 아닌지 점검해 보자. 우리는 구글이 저렴한지 아닌지 주가나 내가 가진 자본금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주가수익비율(PER)로 보아야 한다.

 

오늘과 1년 전 오늘의 구글 주가와 per을 비교해 보자.

2021년 2월 1일 주가, PER: $1,919.12, per 33

2022년 2월 1일 주가, PER: $2,752.88, per 24

 

저평가인지 고평가인지 판단하는 척도인 PER은 오히려 지금이 더 내렸다(=저평가). 시간외종가로 봐도 PER26.7로 작년보다 훨씬 저렴함을 알 수 있다. 거기다 구글이 앞으로도 더 성장할 것이라는 것에 이견 있는 사람 있나? 마음 같아서는 쳐물려있는 아마존을 처분하고 구글을 을 추가매수하고 싶다. 더 담아야 하는 때인데 시드가 부족해서 슬픔.